후쿠오카 맛집 ✔ 요시즈카 우나기야 장어덮밥 - 하카타역 캐널시티 근처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꼭 가봐야할곳, 꼭 사와야할 것, 꼭 먹어봐야 할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몇번 후쿠오카 여행을 왔지만 지난번 여행때 먹었던 킹크랩,랍스타 요리외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게 없었는데 이번에 먹은 장어덮밥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어디가서 기다려서 음식을 먹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보니 일본에 가게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스시, 우동, 사시미, 라멘, 돈까스 같은 음식으로 주로 끼니를 해결했었는데 모처럼 맛있는것을 먹어보자고 생각하고 검색해보던 차에 요시즈카 우나기야 장어덮밥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소는 福岡県 福岡市博多区 中洲 2-8-27 이고 전화번호는 092-271-0700 입니다. 구글지도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구글지도 검색으로 찾아갔습니다.
140년 전통이라고 해서 아주 오래된 일본식 건물로 예상을 하고 갔는데 최근에 지어진듯한 엘리베이터도 갖춘 건물이라 조금은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일본특유의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에 요시즈카 우나기야를 소개하는 영상을 틀어놓고 있으며 약간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고 2층 식당에 올라가도 입구에 대기석이 있습니다.오전 11시부터 영업이 시작되는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경이었는데 이미 대기번호를 받은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저희도 입구에 있는 예약판에 이름을 적고 약 20분정도 대기후에 입장했습니다.
메뉴는 한국어 메뉴가 있으니 주문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도 한국분이 손님의 약 30%정도는 될정도이니 한국메뉴가 있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나기동은 밥위에 장어구이를 올린것이며 우나쥬는 밥따로 장어따로 다른 도시락통(?) 같은곳에 담아줍니다. 카바야키는 양념을 하지않은 장어인데 저희는 우나쥬 6조각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또 언제 먹겠냐 싶어서 젤 양이 많은 놈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세금포함 3,607엔. 한끼 식사로 결코 작지 않은 돈이네요. 참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꼭 현금 지참하고 가셔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식당에는 아직도 현금만 받는곳이 종종 있으니 여행중 현금소지는 필수 입니다.
메뉴를 주문하면 녹차와 젓가락 그리고 약간의 밑반찬이 나옵니다. 일본와서 매번 밥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본찬이 너무 적지요. 그들 나름의 문화이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2단도시락통(?)에 윗뚜껑을 열면 장어구이가 있고 그 밑에는 밥이 들어 있습니다. 함께나오는 국물은 장어내장을 넣어 만든 국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지불한 돈에 비해 구성이 너무 약한거 아니야라고 생각이 들만큼 간단한 상차림입니다. 하지만 장어구이를 먹고나니 충분히 그 정도 값은 받을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장어를 많이 먹어보기는 했지만 뭐랄까 몇점 먹고나면 약간 느끼한 그런 맛이 있다면 요시즈카 우나기야 장어는 '그동안 내가 먹었던 장어는 장어가 아니야' 라고 생각할만큼 맛이 특별했습니다. 약간의 단맛이 들어간 은은한 소스의 맛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느낌의 깔금하고 담백한 맛이 있었습니다. 꼭 한번쯤 먹어보라고 권할수 있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후식으로 주문한 비싼(?) 메론 한조각을 먹고 기분좋게 음식값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후쿠오카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시면 새로운 장어의 세계가 열린다는 경험을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실때 꼭 현금 준비해가시는거 잊지 마시고 기다리는게 싫으신 분들은 아예 점심시간 지나 3시쯤 방문하시면 좀 한가하게 식사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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